남의 집 적폐

그로네우 썰풀이 백업

teal_ 2020. 10. 13. 00:14

알기 쉽게 표기는 하지만 굳이 커플링적인 의미라기보다는 논컾 조합느낌으로 봐도 좋을 듯

 

오피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과 희망을 매우 좋아합니다.

소원팔찌 소재로 그로네우

 

가느다란 실 몇가닥을 곱게 엮어서 만드는 미산가.

 

미산가의 매듭이 닳아 저절로 끊겨나가면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에 착용한 순간부터 풀지 않는 관습이 있다. 실이라고는 해도 여러가닥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닳아야해서 보통은 이런 미신에 인내심을 쏟기 어렵기 마련이다.

 

그러니 응당 그로넨달 역시 그러리라고 네우론은 생각했다.

 

네우론이 손목에 엮어준 실이 하루만에 보이지 않게 되었으니까.

 

그것이 처음 만든 형태 그대로 보관되어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이 불편하거나 미신 따위를 믿지 않아서 보다도 받은 선물이 귀해서라는 사실은 모를 것이다.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기보다는 선물받은 물건이 오래오래 남기를 바라서.

 

닳아 없어져 소원이 이루어지기 보다 우리 추억이 오래도록 형태로 간직되길 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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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 사람에게 미산가를 선물했는데 소원을 빌지 않았다. 선물받은 팔찌가 닳아 사라지는게 싫어서<<<과연 미산가가 손목에서 닳아 사라졌다면 소원은 이루어졌을지, 그렇게 하지않아서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는지는 알 수없고 선물한 사람은 그 사람의 원래 소원이 뭐였는지도 알 수 없음.

 

 

 

***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는 도중에도 가끔 일어나 도토리를 먹어 열량을 채우고 다시 잠들어서 겨울을 나야하는지라 겨울이 다가오면 도토리에 엄청 집착하게 된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그로네우는 과연 살면서 뭐에 집착할까 방금 트위터에서 엄청 귀여운 도토리 사진 봄 벤치에 도토리 껍질 줄 세우고 안에 꽃이랑 풀 넣어놨어 이건 사람이 한거긴 하지만 크아악 귀여워

 

사실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로넨달의 사회성과 가치관 정도로는 역시 눈앞에 있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회피가 가장 급급해보입니다. 집착이고 뭐고 일단 살아야시바 뭘 할거아녀 근데 생명체 다운 삶에 대한 갈망은 자기가 아니라 네우론이 그렇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듯. 문제는 자기가 걸림돌인듯. 그래도 비켜주기는 싫을듯? 완전적폐

 

네우론은 뭐 아는게 없어서 뭐라고 못하겠어요.  입체적 인간성? 평범하게 조금씩 손해보고 사는 상냥함이 있는 캐릭터 같은데 그래서 뭘 하고싶은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 지금 멍떄리고 트위터보다가 이거 쓰고 싶다! 하고 키보드 보면 2초만에 까먹어서 뭐엿지? 상태라 기억이 안나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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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그리다가 자살하고 싶으니까 예술을 쥐어줘 보았습니다.

 

그로넨달은 조형하는게 먼가 이미지에 어울립니다. 뭔가 온몸을 이용해 석고든 나무든 깎고 갈고 해야할 듯.

 

흩날리는 가루... 갈려나간 손... 먼지가득찬 호흡기... 창문을 열면 가루가 뛰어오른다... 대학 과실이나 공방에 처박혀서 ㄹㅇ 광기의 조각상 만들기할듯.

 

네우론은...거...뭐시기...사진아니면 공연예술?

 

성악같은것도 외관으론 어울릴듯 근데 별로 잘할거같지않아

 

사진이 죄다 시선이 낮을 듯. 막 길에 피는 자잘한 꽃이나 지나가는 나비나 막 소소하고 작은 거. 되게 화려하거나 비싼거 웅장한거 앞에 두고 찍으라고 하면 손 떨거같아.

 

그로넨달이 만든 조각상은 웅장하긴 한데 구석구석 시바 로네의 눈물나는 고생과 피땀눈물이 진득하게 묻어나서 안 떨고 찍을듯ㅋ 시바 여기에 담긴건 대학생의 학점과 눈물이다

 

자퇴하면 멀쩡한 조각상만들기 시작함ㅋ

 

그러고보니 사진만 찍는 학과는 없지. 영상미디어과? 네우론 어버버하다가 대학원간다. 어버버ㅓ하다가 박사한다

 

***

 

위에 썰 연장선으로 대학갈겸 겸사겸사 현대AU해볼까

 

로네는 집이랑 거리 애매해서 1학년 기숙사 살다가 내년에 신입생우대로 거리 애매하게 가까운 로네가 기숙사 잘리고 울면서 원룸구할듯 네우론은 원래 자취생임

 

과가 둘다 예술학부인데 학과는 다르니까 건물은 같이 쓰지만 그닥 만날일은 없음. 교양수업만 겹칠듯. 로네 작년에 외국어 교양 어차피 애바칠거 다들 못하는 라틴어나 막 이런거 신청했는데 갑자기 시바 라틴어를 살면서 왜 배운건지 모르겠지만 개잘하는 미친새끼있어서 점수밀리고 대가리깨는 바람에 올해 다른거 신청했는데 네우론이랑 겹침.

 

5인 팀플 같은 팀걸렸는데 어버버하다가 네우론 팀장맡고 로네 ppt맡음. 근데 나머지 3명 다 잠수타서 대가리 붙잡고 둘이 다함.야그만하자 이거 너무 슬프다 현대AU할거면 대학교는 보내지말자.

 

***

 

그래서 청춘으로 간다.

 

고등학교... 신입생 로네가 입학식날 입학식 장소 못찾아서 허버버하는데 3학년선배 네우론이 도와주는 일본헤테로망가같은 시작으로 첫눈에 반하는 시츄...만화 그만보자 시벨

 

로네 진짜 존나 다 티나고 전교생 모두가 다 알아서 네우론 졸업할때 까지 학교 명물할듯

 

아 ㅋㅋㅋ이러니까 개수작부리는 로네 보고싶다 

 

입학성적 좋았으면서 입학성적중에 제일 잘하던 과목 성적 뚝 떨어진거 들고 와서 공부가르쳐달라하기ㅋㅋㅋㅋ 누가봐도 개수작

 

그그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어디서 봣더라 되게 설레는 시츄잇엇는데 뭐 빌려달라고 해서 ㅇㅋ하고 같이 공부하는데 둘다 안일어나고 도서관 문 닫을때까지 공부해서 나중에 알고 봤더니 빌려준 쪽은 내가 물건 챙겨서 가버리면 얜 빌릴 곳이 없어서 공부 못하니까 일어날때까지 기다렸고 빌린 쪽은 빌려준 사람이 일어나면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답례로 뭐 먹을거라도 사주려고 기다린거였던... 나중에 그럼 우리는 서로를 기다린거네. 하는 내용. 뭐시기 소설에서 본 듯. 네우론은 ㄹㅇ 얘 공부해야지! ㅎㅎ 열심히 하네. 아이고 날 기다렸어?! 얘 착하네<<이게 끝인데 로네는 줜나 설레할듯.

 

그만하자 자괴감든다.